치매, 미리 알면 바꿀 수 있습니다 – 치매 의심 증상 자가 체크리스트로 조기 대응하기

“혹시 우리 부모님이…?” 치매 의심 증상, 그냥 넘기지 마세요

나이가 들면서 건망증이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 건망증이 단순한 노화가 아닌 치매의 전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면 증상의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지킬 수 있지만, 많은 가족들이 초기 신호를 놓치고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아마도 걱정이 되어서일 겁니다. 부모님의 기억력이 부쩍 나빠졌다는 느낌, 자꾸 같은 말을 반복하는 모습, 일상생활에서 조금씩 어긋나는 행동들…. 혹시 치매가 아닌가 하는 불안함이 스치셨다면, 이제는 피하지 말고 정확하게 확인해볼 때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의 자료를 토대로,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치매 자가 체크리스트’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치매 자가 체크리스트 – 다음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검진을 권장합니다

아래 체크리스트는 단순 건망증과 치매 증상을 구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최근 부모님이나 가족의 행동에서 해당되는 증상이 있는지 천천히 확인해보세요.

	항목	설명
	1. 최근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예: 오늘 아침에 어떤 반찬을 먹었는지 기억하지 못함
	2. 같은 말을 반복한다	같은 질문이나 이야기를 짧은 시간 내에 여러 번 반복
	3.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고, 찾지 못한다	안경, 지갑 등을 두고 어딨는지 전혀 기억 못함
	4. 익숙한 장소에서도 길을 잃는다	자주 다니던 동네에서도 방향 감각을 잃음
	5. 날짜나 계절, 시간 개념이 흐려진다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아침인지 저녁인지 헷갈림
	6. 계산 능력이 떨어지고 돈 계산에 어려움을 겪는다	시장에서 거스름돈 계산을 잘 못하거나 사기를 당함
	7. 평소 하던 일상 활동이 어려워진다	혼자서 밥을 차리거나 세탁기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
	8. 말하거나 글을 쓰는 데 장애가 생긴다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거나 문장을 완성하지 못함
	9. 성격이나 감정 표현이 달라졌다	예전보다 예민해지고, 의심이 많아짐
	10. 판단력이 저하되고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다	전혀 낯선 사람에게 집 주소를 말하거나, 위험한 행동을 함

이 중 3가지 이상에 해당이 된다면, 가까운 치매안심센터나 보건소에서 조기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치매는 조기발견이 핵심입니다 – 치매 국가책임제의 실질적 지원

다행히도 현재 대한민국은 ‘치매국가책임제’를 통해 치매 진단부터 돌봄까지의 과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진료비 부담을 낮추고, 전국 어디서든 전문 상담과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치매안심센터가 설치되어 있으며, 초기 검진은 대부분 무료로 제공됩니다.

치매 진단이 끝은 아닙니다. 오히려 시작입니다. 적절한 치료와 생활 관리, 사회적 지지가 더해지면 치매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첫걸음 – 가족을 위한 행동 체크리스트

가족과의 대화를 늘리세요. 대화는 치매 예방에도 도움 됩니다.
체크리스트를 가족끼리 함께 해보세요. 부모님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설명해주세요.
걱정된다면 함께 병원이나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치매에 대한 정보를 올바르게 알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혼자 판단하지 마세요.

마무리 – ‘모른 척’이 아니라 ‘함께’가 해답입니다

치매라는 단어만 들어도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부모님의 기억이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혼자가 아닙니다. 이제는 국가도 함께합니다. 가족도, 이웃도, 지역사회도 함께합니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조금만 더 일찍 움직인다면 치매는 충분히 늦출 수 있는 질병입니다. 지금 바로 체크리스트로 확인해보시고,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함께하면, 두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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